돈 냄새를 따라 신안 앞바다로 모여든 촌뜨기들의 욕망과 분투를 그린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는 피카레스크한 범죄 드라마로서, 1977년이라는 시대 배경과 생존을 향한 치열한 사투가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강윤성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을, 제작 정보부터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 명장면까지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

🎬 제작 정보
- 원작: 윤태호 웹툰 『파인』
- 연출: 강윤성
- 극본: 강윤성, 안승환
- 장르: 범죄 · 어드벤처 · 피카레스크 · 시대극
- 방송: 디즈니+ (총 11부작), 2025년 7월 16일 ~ 8월 13일
- 제작사: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 주요 출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등
- 촬영 기간: 2024년 3월 10일 ~ 2024년 10월 14일
- 관람 등급: 15세 이상
🧙♀️ 주요 등장인물
- 오관석 (류승룡)
조카 희동과 함께 신안 앞바다의 보물을 찾기 위해 뛰어든 촌놈. 한때는 포기했던 인생이지만, 다시 욕망에 눈을 뜨게 된다. 상황판을 꿰뚫는 눈치와 본능이 무기다. - 오희동 (양세종)
관석의 조카. 순진하고 성실하지만 점차 판에 적응하면서 진짜 욕망이 무엇인지 깨달아간다. 때론 무모하지만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 - 양정숙 (임수정)
이 판을 꿰뚫고 조종하려는 브레인. 세련되고 냉정하며, 보물 사냥의 흐름을 바꾸려는 복병. “도둑질하려면 크고 빠르게 하고 떠야지”라는 대사처럼 전략적이고 무자비하다. - 김 교수 (김의성)
고고학자 출신 골동품 전문가. 보물에 대한 정보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그 목적은 순수하지 않다. - 임전출 (김성오)
폭력적이고 거친 인물. 빠르고 직선적인 해결을 선호하며,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 송사장 (김종수)
보물 사냥꾼들을 연결시키는 연결 고리. 중간 브로커로서의 위치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 한다. 겉으론 온화하지만 본심은 알 수 없다. - 허종도 (이동휘)
계획보다는 직감을 따르는 인물. 허술해 보이지만 예기치 않은 순간 핵심 열쇠가 되기도 한다.
📌 줄거리 요약
1977년, 신안 앞바다에서 가라앉은 원나라 보물선의 전설이 세상에 퍼지면서, 각자의 목적과 욕망을 품은 이들이 신안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오관석은 조카 오희동과 함께 목포행 기차에 몸을 싣고, 인생 한방을 노리는 보물 사냥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그곳엔 이미 양정숙, 김 교수, 임전출, 송사장 등 각기 다른 정체성과 속셈을 가진 자들이 얽히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심리전과 배신의 판이 펼쳐집니다.
보물은 단지 목적일 뿐, 그 안에는 신분상승, 복수, 생존, 탐욕이 얽혀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잔인해지고, 판은 점점 더 위험해집니다.
촌뜨기라 불리던 이들이 생존을 위해 던지는 한 수, 그리고 욕망과 인간성 사이에서 누가 끝까지 남을 것인가— <파인: 촌뜨기들>은 그렇게 단순한 보물찾기에서 시작해, 사람이 가장 무서운 보물이라는 진실에 다가섭니다.

🎬 감상평 및 리뷰
<파인: 촌뜨기들>은 단순한 보물찾기 이야기가 아니라, 욕망과 배신, 그리고 생존을 향한 집단 심리극입니다. “촌뜨기들”이라 불리던 인물들이 신안 앞바다에서 던지는 치열한 승부는, 결국 인간 본성의 민낯을 드러내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류승룡은 잔잔하면서도 끈끈한 ‘촌놈 리더’ 오관석 역할을 통해 다시 한 번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양세종은 순수와 현실 사이에서 점차 변화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성장의 서사를 책임집니다. 특히 임수정은 기존 이미지와 다른 차갑고 계산적인 여성 캐릭터로 반전을 안겨주며 극의 중심축을 이룹니다.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시대극과 범죄극의 접점을 잘 잡았습니다. 1970년대 후반의 분위기를 재현한 세트, 촬영 톤, 음악은 실제 역사적 순간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빠른 전개와 독특한 인물 조합은 디즈니+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으며, 공개 이후 18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초반 베드신과 폭력 표현이 다소 과감하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누구도 완전한 선이 아닌 회색 캐릭터들이라 감정 이입이 쉽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인>은 지금의 OTT 콘텐츠 시장에서 보기 드문 한국형 피카레스크 드라마로, 독특한 톤과 인간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보물은 핑계일 뿐. 결국, 이 이야기는 돈보다 더 위험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 명대사 & 명장면
📌 명대사
“도둑질하려면 크고 빠르게 하고 떠야지.”
양정숙(임수정)이 던지는 이 대사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전략과 생존의 태도를 압축합니다. 판을 읽고 움직이는 인물들의 비정함과 현실적인 욕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한마디입니다.
“촌뜨기들이라고 얕보지 마라.”
오관석(류승룡)의 이 말은 드라마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대사입니다. 겉보기엔 어수룩한 촌놈들이지만, 그들 역시 살아남기 위한 본능과 지략을 품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성한 건 이쪽으로 와! 이쪽이야!”
위기 상황 속에서 오희동(양세종)이 외치는 대사로, 중반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긴장감을 극적으로 표현한 명장면이자 대사입니다.
🎬 명장면
- ① 신안 앞바다에 모두가 모이는 첫 집결 장면
각자의 과거와 목적을 안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처음으로 한 화면에 모이는 순간. 이 장면은 팽팽한 심리전의 서막이자, 판의 크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 ② 초반 파격적인 베드신
이야기의 톤을 단숨에 정해버리는 충격적 오프닝. 단순한 수위 장면이 아니라, 캐릭터들의 관계, 욕망, 배신의 복선을 심는 장면입니다. - ③ 마지막 회 클라이맥스 – 희동의 선택
끝까지 의문을 품게 했던 인물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촌뜨기들의 생존 게임에 마침표를 찍는 결말 장면으로, 여운과 반전을 동시에 줍니다.